독일에서의 일상/발목 골절 수술

골절 후 음주, 언제부터 얼마나?

방구석_입축구_전문가 2020. 3. 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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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알콜 중독은 아니지만 맥주를 즐겨마신다.

하지만 다리를 다치고 난 후 술을 안(못) 마시고 있고, 그러다 보니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나 궁금증이 생겨 이것저것 많아 찾아보았다.

골절 부상 후 보존적이든 수술이든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언제부터 술을 마실 수 있으며 얼마나 마셔도 될까?

 

부상 직후

감기, 몸살처럼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꼭 술을 마사지 말라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체내에 알콜이 들어오면 염증이 낫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상 직후, 그리고 수술 직후에는 술을 절대 먹으면 안 된다.

특히 수술 이후에는 안 그래도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염증을 없애야 하는데 술을 먹게 되면 이 회복기간이 매우 늦어지게 된다.

부상 직후에도 마찬가지인데, 뼈를 다치면 인대에 염증이 생겼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를 빨리 회복하기 위해선 금주가 최선이다.

보통 관절의 부상을 입으면 며칠간 부어오르는데 이때 술을 마시면 이 부기가 빠지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절대 금주이다.

 

 

 

수술 이후

안타깝게도 여러 연구들에서 수술 이후에도 술을 마시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수술 이후라 함은 뼈가 회복되고 있는 기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뼈가 완전히 붙기까지는 6주에서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까 이 정도 기간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술이 뼈 회복에 주는 영향은, 우선 뼈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세포에서 새로운 뼈를 형성해야 하는데 술을 마시게 되면 이 세포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

 

보다 체계적인 실험을 한 예로 들자면

미국의 한 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한 그룹의 쥐에게는 알콜에 노출 시키고, 다른 그룹의 쥐에게는 그냥 소금물에 노출 시킨 후 둘의 뼈가 회복되는 것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알콜에 노출된 쥐의 경우

1) 같은 시간에 생성된 뼈의 양이 더 적었으며,

2) 심지어 생성된 뼈가 더 약했다. 즉, 골밀도가 낮았다.

 

여기서 쥐에게 준 술의 양은 미국 음주단속에 걸리는 양의 3배였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 보여준 결과는 맥주를 하루에 3,4잔 마시는 경우 칼슘의 섭취가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특히 뼈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가 중요한데, 알콜이 이를 모두 약화시키며 간에도 영향을 주어 칼슘 흡수를 추가적으로 막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할 수 있는 영향이지만, 나와 같이 다리를 다친 사람이라면 다리 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술을 마신 후 휘청거리다가 부상 부위를 다시 다칠 수 있다. 멍청해 보이고 자신은 그러지 않을 것 같지만 아직 신체 밸런스가 완전히 잡히지 않았기에 본인의 생각에 안전하다고 생각되어도 삐끗할 수 있다. 누가 다리 다치고 비틀거릴 정도로 술을 먹겠어 싶지만 관련 보고서들이 꽤 많은 것을 보면 생각보다 이런 경우가 많은가 보다..

 

재활 이후

사실 재활 이후에는 관련 내용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활의 과정이 보통은 약해진 근육을 더 붙이고 뻣뻣해진 인대를 늘리는 과정이기에 술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근육이 자라는데 알콜은 쥐약과도 같은 존재이니까.

나도 전문가가 아니니 정확하게 말은 못 하겠지만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고, 자세한 것은 물론 의사와 상담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요약

- 부상 직후, 수술 직후: 절대 금지

- 수술 이후 재활 초기: 금지

- 재활 이후: 비추천

 

참고자료들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13/10/131006161329.htm

https://www.webmd.com/osteoporosis/features/alcoh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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