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마요르카에서의 주급, 연봉 및 주전 경쟁

안타깝게도 기성용의 K리그 복귀는 무산되었고 RCD 마요르카로 이적을 하게 되었다.
그토록 K리그를 좋아하던 선수가 말도 안 되는 구단의 자세 때문에 원하는 리그, 팀에서 뛰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화나고 슬프지만, 그래도 서둘러 좋은 팀을 찾은 것 같아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마요르카에 휴가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섬에서 살면서 선수 생활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마요르카 섬은 유럽인들, 특히 독일인들에게 1순위 여름 휴양지 섬이며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와 같은 이미지이다.)
마요르카에서의 주전 경쟁 전망
RCD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 현재 강등권에 놓여있긴 하지만 윗 팀들과 승점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잔류 가능성이 있는 상태이다. 현지 언론들에서도 기성용이 마요르카의 잔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뉴캐슬에서도 많이 뛰진 못했고 1, 2월에 이적 관련하여 몸상태가 최선이 아니었기에 최근에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하였고 지난 3월 7일 에이바르전에 교체 투입되어 라리가 데뷔전을 가졌다. 팀도 2:1로 승리하여 아래 사진처럼 경기 후에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럼 과연 기성용의 라리가 생활은 어떻게 될까?
사실 라리가를 즐겨보진 않아 여기저기 많이 찾아다니며 정보를 모아봤다.
현재 마요르카 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나오는 선수는 Salva Sevilla와 Iddrissu Baba 선수이다. Sevilla 선수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 기성용 선수와 포지션이 겹치지 않을뿐더러 나이가 많기 때문에 주전 경쟁을 직접적으로 펼칠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 Baba 선수는 피지컬을 앞세워 수비를 하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이고 빌드업은 그리 좋지 않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는 감독이 전술을 바꾸기 어려워 세 선수를 돌려가며 쓸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마 다음 시즌에는 기성용을 팀의 주축 선수로 전술을 아예 맞춰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경험이 굉장히 많고, 몸값과 주급 등 거의 최고 수준의 선수이기 때문에 건강만 하다면 주전 경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된다.
기성용의 연봉은?

마요르카는 돈이 많은 구단이 아니다. 오히려 돈이 없는 구단이라고 해야지 맞다.
이번 시즌에 라리가에 참가하고 있는 팀들 중에서 선수들 연봉이 제일 적은 팀이다. 1,2등인 바르샤, 레알과 비교하면 약 5퍼센트 금액밖에 쓰고 있지 않다. 사실 굉장한 큰 문제인데, 어떻게 저런 구조의 리그가 존재하나 싶다.. 물론 저 금액도 굉장히 높은 금액이다.
기성용이 뉴캐슬에서 받았던 주급은 약 4만 파운드, 한화로 6천만 원 수준이었다. 연봉으로는 30억 수준이므로 현재 마요르카에서는 절대로 맞춰줄 수 없는 금액이다. 현재 이 팀에서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은 1만 유로 정도의 주급을 받고 있고 그 정도도 못 받는 선수들도 많다.
기성용은 지금 팀 내에서 거의 최고 연봉자일 것이므로 예상하건대 약 2만 유로 정도의 주급 계약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주급으로 따지면 2,3천만원, 연봉으로는 10억 원 언저리 금액으로 생각되는데 아마 그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받기로 했었던 연봉과 비교해보면 전북에서는 연봉 10억 정도를 제시했고 서울은 수억 원 정도를 제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연봉 10억이면 유럽의 주급으로 환산했을 때 1만 5천 유로 정도 되는 것이고, FC 서울이 제시한 금액은 8천 유로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즉, 아마도 K리그에서 제시받은 금액과 크지 않은 금액은 마요르카에서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스페인 언론이나 다른 데서도 기사화된 것이 없어 추정치 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
이제 선수생활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기성용 선수가 부디 스페인에서 멋진 활약을 하며 잘 마무리하고 나중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