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축구 전술 4

무리뉴의 토트넘 부진 이유

무리뉴의 토트넘이 흔들리고 있다. 2월 중순 라이프치히 챔스 경기 패배를 시작으로 첼시, 울버햄튼, 노리치에 잇다가 지고 번리와도 비겼다. 줄부상이 있긴 하지만, 잘 달리고 있다가 왜 이렇게까지 무너지게 된 걸까? 무리뉴의 전술 이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무리뉴의 전술을 알아야 한다. 무리뉴의 전술은 4-2-3-1이다. 첼시에 0405 시즌 부임하고 EPL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때부터 사용했던 전술이다. 이 포메이션의 특징이라면 1) 전반적으로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다가 2) 역습 상황 시 양쪽 윙과 풀백을 매우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사용하고, 3) 풀백이 올라가서 생긴 빈 공간과 센터백들에게 지워지는 부담을 2 미드필더가 적절하게 메워준다. 그리고 무리뉴 전술의 핵심인 역습을 잘하려..

아자르 레알에서의 부진 이유

작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이적 뉴스는 바로 아자르의 첼시 -> 레알 마드리드이었을 것이다. 떠나기 몇년 전부터 이적설이 무성했다가 드디어 옮기게 되었는데 무료 1억 유로의 이적료를 첼시에 선물로 주었다. 첼시에서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마지막 2,3 시즌에는 리그 최고 수준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크랙으로 인정받을 정도였으니, 당연히 레알에서 7번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레알 팬들이 호날두의 공백을 아자르가 메꿔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시즌의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현재, 아자르의 레알에서의 첫 시즌은 실패했다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가장 큰 원인은 물론 부상이다. 햄스트링, 발등 실금, 발목 골절 이 한 시즌에 연달아 일어나서 리그 경기의 절반을 못나왔고 이..

골키퍼와 현대 축구 전술 그리고 역사

축구에 전술에 관련된 글을 써야겠다는 것이 이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였다. 문은 열어놓았지만 내 귀차니즘으로 인해 당연히 글을 안 쓰고 있던 와중 갑자기 내 발목이 부러지는 바람에 발목 수술에 관한 글을 썼고, 그 덕분에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습관을 조금씩 이어나가려 하고 있다. 내가 관심있는 것은 현대 축구 전술의 흐름이다. 앞으로 어떤 전술들이 나오게 될 것이며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가 궁금한데, 이걸 알기 위해서는 5년 전,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뽑으라고 하면 주저 없이 풀백을 뽑을 것이다. 양쪽 풀백과 3선 미드필더. 이렇게 세 포지션에서 수준급의 선수를 갖추고 있으면 어느 리그에서든지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릴..

캉테와 조르지뉴의 공존

첼시의 18/19 시즌 내내 사리 감독을 비판했던 목소리 중 하나는 바로 캉테보다 조르지뉴를 선호하는 것이었다. 나폴리에서 데려온 애제자라 쓴다, 50m이나 주고 데려왔으니 쓴다 등의 말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론 전술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번 시즌 19/20 시즌에서도 새로운 램파드 감독도 비슷하게 조르지뉴를 중요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 중원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비교해보자면 조르지뉴: 1516 분 코바치치: 1332 분 캉테 : 1124 분 이다. 물론 시즌 초반 캉테의 발목 부상이 있긴 했었다. 콘테 감독 밑에서 그리고 2018 월드컵에서 미친듯한 활약을 펼쳤던 캉테를 왜 두 감독들은 덜 쓰는 것일까? (나중에 블로그가 좀 더 자리잡고 나면 그림을 함께 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