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7

2년간 자전거로 출퇴근한 후기

2021년 4월에 이직을 했으니 아직 정확히 2년이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거의 다 되어간다. 직장이 외진 곳에 있고 대중교통편이 좋지않아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기로 했다. 집에서부터 거리는 5km 조금 안 되는 평지. 독일에서도 자전거길이 비교적 잘 되어있는 도시이기도 하고 어차피 숲속을 가로질러 가야 하기 때문에 자전거길은 정말 잘되어있다. 대충 아래와 같은 느낌. 물론 날 좋을 때. 길이 잘 되어있다보니 자전거 타는 도중 자동차나 사람 때문에 힘든 것은 잘 없었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자전거 타다보니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체중이 막 늘진 않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출근할 때는 거의 탔으니 거리가 꽤 될 거다. 21년 4월부터 자전거에 거리 측정하는 걸 달았는데 4월 1..

코로나 시기 독일, 프랑스, 스위스 각 나라별 모습

지난 주말에 스위스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프랑스에도 들러서 며칠 더 지내다가 왔다. 뒤셀도르프 -> 바젤 -> 스트라스부르 -> 뒤셀도르프의 일정이었는데, 국경을 여러 번 넘다 보니 각 나라마다 코로나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이 매우 달라서 흥미로웠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들이고, 심지어 독일/스위스는 인종도 같은 나라인데 이렇게까지 다른 게 참 이해가 안 가기도 하였다. 2020년 6월 말 현재 각 나라들의 여행자들이 지켜야할 수칙에 대해서 정리해보았다. 독일 각 주마다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비슷하다. 내가 살고 있는 NRW 주의 경우에는 시내/외 대중교통을 이용 시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안 했을 때 벌금인지 내려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이 매우 잘 지키고 있는..

독일 사보험으로 수술비, 병원비 청구 후기

어느덧 발목 수술을 받은 지 한 달 하고도 1주일이 지났다. 중간중간 목발생활이 지루하고 초조해지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큰 문제없이 잘 지낸 것 같다. 이제 아픈건 많이 나아지고 있으니까 처음부터 작성하고 싶었던 내용, 하지만 잘 몰라서 적지 못했던, 바로 돈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우선 독일의 보험 시스템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나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독일의 건강보험은 공보험과 사보험으로 나뉘어 있으며 둘 중 하나는 무조건 선택하여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지만 사보험은 보험료가 비싼대신 의료서비스를 빠르고 잘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반면 공보험을 가지고 있는 친구 하나는 본인은 공보험으로 갈 수 있는 병원만 갈 수 있어서 ..

[수술 +11일] 발목 골절 수술 + 독일 입원 후기 part 5

2020년 1월 25일: 골절 2020년 2월 3일: MRI 검사, 의사 면담 2020년 2월 7일: 입원 및 당일 수술 2020년 2월 9일: 퇴원 2020년 2월 10일: 첫 외래, 정형외과 전문의 방문 2020년 2월 17일: 두번째 외래, 실밥 제거 생각보다 시간이 잘 간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에서도 보통 비슷하게들 말하는 것 같던데 시간이 참 잘간다. 하긴 하는 일이라곤 누워서 핸드폰하거나 책보거나 집안일하는것 밖에 없으니 잘 갈 수 밖에. 어제는 오전 9시에 병원 예약이 있어서 두번째 외래를 하였다. 집 근처에 있는 꽤 친절한 의사한테 계속 가고 있는데 상처를 보더니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열흘 지났으니 실밥 제거하자고 하였다. 실밥은 assistant가 와서 쏙쏙 뽑아줬는데 하나도 안아..

발목 골절 수술 + 독일 입원 후기 part 3

수술 2일차. 어제 금요일 수술을 받았고 오늘은 토요일이다. 금요일 오후 1시에 수술 끝나고 주사 진통제 두 방을 맞았지만 그 이후로는 아무런 약도 받지 않고 잠을 잤다. 독일이라 약을 적게 주는건가.. 그런데 신기하게도 다른 블로그에서 봤었던 것처럼 심한 통증이 없었다. 1에서 10으로 표현하라면 0.1정도? 잠도 편안히 잘 잤다. 옆자리 할아버지의 코고는 소리만 빼면 꿀잠. 아침이 되자 드디어 약을 주었다. 하나는 소염제. 하나는 진통제. 진통은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주는 약이니 먹었다. 사실 어제 수술 끝나고 수술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설명을 하나도 못들어서 오전 내내 의사쌤의 회진만 기다렸다. 이렇게 나온 아침을 8시에 먹었다. 한국에선 수술하고 카페인 잘 먹지 말라던데 여기선 엄청 준다. 아침,..

발목 골절 수술 + 독일 입원 후기 part 2

이제 본격적으로 입원 및 수술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한다. 수술은 금요일 이었으며 목요일에는 수술 전 pre-check을 해야했다. 수술을 진행할 의사가 어떤 수술이고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다 설명을 해주고 내가 설명을 들었다는 서명도 했다. 그리고 마취 전문의도 역시 어떤 마취를 할거고 (나의 경우엔 전신마취를 추천했다. 젊다고..)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금식 시간 등을 알려줬다. 그리고 피검사까지 한 후 pre-check은 마무리 되었다. 이러고 집으로 돌아갔다. 수술전 발목사진 그리고 수술 당일 새벽 7시까지 병원에 가야했다. 의사 말로는 짧으면 하룻밤, 길어야 2,3일 자고 나올거라 그래서 적당히 짐싸고 병원에 갔다. 바로 병실로 안내 되었고 침대에 누워있으니 의사가 나중에 들어와 수술..

발목 골절 수술 + 독일 입원 후기 part 1

블로그를 시작할 때 까지만하더라도 축구 관련된 포스팅만 하려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스노우보드 타다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살면서 많은 위험한 운동을 했음에도 크게 다친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이번엔 넘어지면서 아팠고 좀 다르게 다쳤겠네.. 라고 정도만 생각했다. 며칠이 지나고 통증이 좀 가시질 않아서 정형외과에 처음 갔다. 가기전에 걱정이 많이 되었었는데 우선 독일 생활 2년만에 처음 가는 병원이라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고, 두번째로는 내가 저렴한 Mawista 보험을 가지고 있었기에 비용도 신경이 쓰였다. 내가 알기로는 일반적으로 독일에서 아프면 주치의(한국으로는 가정의학과)를 만나서 어디가 아픈지 대충 파악한 다음 전문의를 찾아가야한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는 주치의를 아직 정하지 않았을 뿐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