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5일: | 골절 |
2020년 2월 3일: | MRI 검사, 의사 면담 |
2020년 2월 7일: | 입원 및 당일 수술 |
2020년 2월 9일: | 퇴원 |
2020년 2월 10일: | 첫 외래, 정형외과 전문의 방문 |
2020년 2월 17일: | 두번째 외래, 실밥 제거 |
생각보다 시간이 잘 간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에서도 보통 비슷하게들 말하는 것 같던데 시간이 참 잘간다.
하긴 하는 일이라곤 누워서 핸드폰하거나 책보거나 집안일하는것 밖에 없으니 잘 갈 수 밖에.
어제는 오전 9시에 병원 예약이 있어서 두번째 외래를 하였다. 집 근처에 있는 꽤 친절한 의사한테 계속 가고 있는데 상처를 보더니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열흘 지났으니 실밥 제거하자고 하였다. 실밥은 assistant가 와서 쏙쏙 뽑아줬는데 하나도 안아프고 혈전증 방지를 위해 내가 매일 저녁 놓고 있는 주사보다도 안아팠다.
혹시라도 나중에 실밥 뽑으러 가시는게 두려우신 분들은 참고하시고 걱정 더시길.
아직 2주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x-ray는 따로 찍지 않았다. 이번 주 목요일에 다시 병원에 방문에서 x-ray보고 경과를 보자고 하였다.
독일의 병원 시스템이 참.. 모든걸 전문가한테 받는다는게 좋긴한데 슬슬 귀찮아진다.
우선 x-ray를 찍으려면 정형외과 의사가 써준 소견서를 들고 방사선 전문의를 따로 찾아가야 한다.
거기서 사진을 찍은 다음, 결과를 들고 다시 정형외과로 가서 의논을 하는거다.
그리고 의사가 나보고 이제 슬슬 물리치료 시작하라고 했는데 이것 또한 소견서를 들고 재활의학과에 가야한다.
어제 의사가 준다고 하였는데 집에와서 보니 x-ray 의사 용 소견서만 줬더라.
나중에 다시 가서 받고 물리치료 받으러 가야지.
참.. 이래저래 사람 귀찮게 한다.
어제 편지함을 보니 MRI 찍은 청구서가 와있었다.
독일의 병원은 진료가 끝나면 돈을 내지 않고 일단 집으로 가고 나중에 편지가 오면 계좌이체로 돈을 지불한다.
한 한달전에 MRI 찍었는데 그게 이제 날아왔네.
좋은 병원에서 상당히 좋은 MRI로 찍었는데 금액은 별로 비싸지 않았다. 360유로 정도? 요즘 우리 나라에서 얼마하는지 모르겠는데 5년전 무릎 인대 다친 줄 알고 MRI 찍었을 때도 50만원 냈었던 것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이 360유로는 보험에서 커버 될 것이다. 될 것이다.. 되야햐는데...
아무튼 실밥도 제거했고 샤워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발목도 까딱까딱하면서 최대한 근육과 아킬레스건 풀어주려고 하고 있다.
체중은 많이 싣지 않고 목발 쓰는 상태에서 살짝 딛으면서 걷고 있다.
보다 자세한건 나중에 물리치료 받으러 가면 해봐야지.
통증도 없고 발목도 잘 움직이고 있어서 경과가 좋은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다.
아직 6주가 되려면 많이 남아 초조한 마음은 매한가지지만, x-ray 찍어보고 의사가 경과가 빠르니 조금 더 일찍 걸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수술 부위 근처의 붓기도 많이 빠졌다. 처음에는 수술 자국, 실밥 주위로 부어 오른 것이 눈에 확연히 보였는데 이제는 거의 없어졌다.
의사는 그래도 아직 복숭아뼈 근처는 붓기가 있다고 하였고, 냉찜질을 게속해서 할 생각이다.
그리고 어제 족욕을 처음으로 해봤는데 생각보다 다리가 확 풀리는 느낌이고 굉장히 시원해서 앞으로 매일매일 해줄 생각이다.
지난 2주간 너무 집에만 누워있었더니 생각도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고 늘어지는 것 같아 어제 병원을 들렀다가 출근을 했다.
나는 주로 앉아서 일하기 때문에 일하는 내내는 다리가 크게 아픈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다만 애들이랑 수다 떨고 커피 마신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밤에 다리가 조금 땡기긴 하더라.
오늘 아침에는 운동 많이 한 다음 날 느끼는 근육통이 양 쪽 다리에 다 있길래 그냥 집에 남아있는 중이다.
어제 핸드폰에 찍힌 걸음 수 보니까 7800걸음이던데 지난 주에는 2000-3000 걸음으로 지내다가 그렇게 많이 걸으니 근육통이 올만 하긴 했지.
너무 조급해하지말고 천천히 늘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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