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언이 부식성이 강한 액체를 토하자, 그 액체는 순식간에 우주정거장의 한 층을 먹어 치웠고 차례로 다른 층까지 먹어 들어갔다. 내 생각에 그 액체는 의심과도 같았다. 의심은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고, 오랜 신뢰와 헌신의 수준을 차례차례 부식시키며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다. 의심은 언제나 바닥을 향한다 한때 이동진의 빨간 책방이라는 팟캐스트를 즐겨 듣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휴식(어쩌면 폐지) 중이라 새로운 업로드가 없지만, 나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다양한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 방송이었다.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동진 평론가님과 김중혁 작가님의 수다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똑똑해지는 기분이랄까. 물론 그럴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하지만 한가지 단점이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