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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울산 이적 임박?

방구석_입축구_전문가 2020. 2. 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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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국내 축구에서 가장 떠들썩했던 소식은 바로 기성용 선수의 서울 이적 그리고 불발이었다.

기성용 선수 측에서 공식적으로 협상 종료를 발표한 것이 2월 11일이었으니까 이제 열흘 정도 지났다.

 

그 이후에 흘러나온 얘기들을 정리하자면

- 서울이 최종적으로 기성용 측에 제안한 금액은 연봉 8억 원

- 하지만 협상 시작 금액은 수억 원 수준에서 시작해 8억 원까지 상승

- 그리고 협상 기간 내내 서울 측에서 보인 태도에 기성용 선수가 서울 복귀 포기

 

예전부터 봐왔던 기성용 선수는 서울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큰 선수였기에 당연히 서울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이런 식으로 마무리가 되니 정말 아쉽다.

흘러나온 얘기들을 모아놓고 보니 서울이 어떤 태도를 보였을지 너무 뻔히 보인다.

오스마르와 주세종으로 갖춰놓은 중원에 기성용이 와도 자리가 없고, 나이도 많으며 어차피 백업이니 이 정도 연봉만 받아라. 어차피 지난 시즌 얼마 뛰지도 못했고 국내 다른 팀 갈 수도 없지 않으냐.

이랬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으로 말도 안 되는 행보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인걸.

 


기성용 사태가 정리되자 이청용 선수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 2018년 이청용 선수가 보훔으로 이적하기 전 k리그 구단들은 이미 이청용 선수에 접근을 했었다.

언론에 나왔던 것 중 하나는 바로 강원에서의 접촉.

당시 강원 FC 사장이었던 조태룡 사장이 언론에서 이청용의 복귀를 추진하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이때 다른 팀들도 함께 의사를 물었으나 이청용 선수는 유럽 잔류를 택했다고 한다.

이청용 선수의 보훔 입단 사진. 출처 VfL Bochum 홈페이지.

 

이청용 선수 역시 국내 리턴 시 FC서울과 우선협상을 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2018년에 이청용 선수에게 서울이 접촉했을 때, 마치 기성용 선수가 1월에 서울에게 받은 느낌을 이미 받았었다고 한다.

기성용 선수가 밝힌 서울 구단에서 받은 서운함 또는 상처.

그로 인해 이청용 선수는 서울로 돌아갈 마음이 이미 한참 전부터 없는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울산이 이청용 선수를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이 이야기는 울산 쪽에서 나왔다.

2월 5일에 언론에 공개가 되었고 이청용 선수 측에서도 울산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도 하였다.

울산에서 언론에 공개하는 것으로 보면 기성용 선수처럼 보상금 규모가 크지 않고 작거나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내가 이청용의 울산 이적을 높게 보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보훔에서의 최근 명단 제외

이번 시즌 이청용 선수는 보훔에서 선발과 교체를 왔다 갔다 하였다.

무릎 부상이 있어서 중간에 빠진 경기를 제외하면 주전이라고 봐야 한다.

크리스마스 이후에 휴식기를 갖는 독일 리그에서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1월 28일 경기에서는 선발 출장하였다.

하지만 그다음 경기에서는 벤치에 머물렀고 이후 2 경기에서 돌연 명단 제외되었다.

 

현재 보훔은 강등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18위 꼴찌팀과 승점이 겨우 5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급 선수가 명단 제외될 상황은 부상밖에 없는데 부상이 아니라고 구단에서 확인을 해주었다.

이청용 선수가 결장한 3경기에서 보훔은 1승 2패를 당해 점점 더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도 이청용 선수가 출전 안 하는 이유는 이적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독일 언론에서도 이청용 선수의 명단 제외, 벤치에서까지의 제외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청용 선수의 이번 시즌 출장 기록. 선발 및 교체로 꾸준히 출전하다가 최근 두경기는 명단 제외이다. 출처 Transfermarkt.com

 

2. 생각보다 낮은 이적료

이청용 선수의 보훔과의 계약은 올 6월 30일이면 만료된다. 즉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 울산과 보훔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국내 기사에 따르면 울산은 이적료를 지급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올여름에 이적할 선수에게 구단은 큰 이적료를 요구할 수 없고 지금 현재 Transfermarkt를 찾아보면 8억 원 (600k 유로)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물론 더 낮으면 좋겠지만 저 정도 금액이면 울산이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Transfermarkt.com

 

3. 이동경 선수의 밴쿠버에서의 제안

이번 시즌 울산은 윙 자원이 그리 많지 않다. 믿을만한 선수는 이근호, 이동경 정도랄까.

이런 선수 구성이면 작년과 비슷한 축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이런 상황에서 밴쿠버에서 이동경 선수에게 접근을 하였다.

제시한 이적료는 7억 원 정도라고 하며 울산에서는 이적료가 적다고 하지만 결국 보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이 금액은 이청용 선수의 이적료와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내 예상으로는 울산이 밴쿠버와 협상을 하여 이적료를 올린 후 그 금액으로 이청용 선수의 이적료 + FC서울의 보상금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

k리그의 선수 등록 마감은 2월 말까지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독일에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므로 다음 주 초쯤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기성용 선수를 k리그에서 보지 못한다는 게 아쉽지만 용 한 마리라도 볼 수 있다면 굉장히 반가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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